'김정은 건재' 이후 북미협상은…WSJ "교착상태 현상유지"

입력 2020-05-05 00:34  

'김정은 건재' 이후 북미협상은…WSJ "교착상태 현상유지"
"미 대선서 바이든 승리 유력시, 대선이 협상 촉매될수도"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만에 모습을 드러내며 '건재'를 과시한 가운데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적어도 오는 11월 미국 대선까지는 교착상태에 빠진 현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사실상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승리가 유력해질 경우 미 대선이 북미 협상의 촉매가 될 수도 있다는 전문가 분석도 전했다.
WSJ은 4일(현지시간) 서울발 기사에서 김 위원장이 약 3주 만에 다시 등장한 것은 교착상태인 북미 비핵화 협상의 '현상 유지'(status quo)를 재확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WSJ은 "김 위원장의 재등장은 비핵화 협상에 대한 북한의 접근 방식을 새롭게 할 수 있는 '리더십 개편'에 대한 추측을 종식했다"고 설명했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재선 도전 등 다뤄야 할 국내 이슈들이 많다면서 전문가들은 11월 대선 이전에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특별한 이벤트가 펼쳐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의 올리비아 에노스 선임 연구원은 "11월(때선) 이전에 (북미) 정상회담이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28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 노동당 제7기 5차 전원회의 보고에서 미국이 시간끌기를 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전략무기를 거론, 비핵화 협상과정에서 중단해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을 재개할 수 있음을 시사한바 있다.
WSJ은 그러면서도 미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불리해질 경우 북미 간 이벤트 가능성도 제기했다.
WSJ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보일 경우 미 대선이 북미 협상의 촉매가 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고 전했다.
미 워싱턴DC에 있는 미 가톨릭대학교의 앤드루 여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외교정책의 성과를 과시하기 위해 북측에 접근하거나 또는 김 위원장이 많은 양보를 할 것 같지는 않지만 미 행정부의 정권 교체 이전에 트럼프 행정부와 대북제재와 관련한 합의 타결을 시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바이든 전 부통령은 NYT의 민주당 대선 주자들을 상대로 한 설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시작한 '개인적 외교'를 지속할 것이냐는 질문에 "아니다"고 답변한 바 있다.
lkw777@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