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정 7A 등 잇단 발사 실패 이어 임무 성공
(베이징·선양=연합뉴스) 김윤구 차병섭 특파원 = 중국이 우주정류장 건설에 활용하기 위해 개발한 자국 최대의 운반 로켓인 창정(長征) 5B의 첫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중국은 5일 오후 6시(현지시간)께 남부 하이난성의 원창(文昌) 우주발사센터에서 창정 5B 시험 버전의 첫 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창정 5B 로켓은 차세대 우주선과 화물회수용 캡슐의 시험 버전을 탑재했으며, 탑재물은 발사 488초 뒤 로켓과 분리돼 계획된 궤도에 진입했다. 이날은 승무원이 탑승하지는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창정 5B는 우주정류장의 모듈을 발사하는데 주로 쓰일 예정이다. 중국은 우주정류장을 2020년에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발사의 성공은 중국 유인 우주 프로그램의 '3번째 단계'인 우주정류장 건설의 서막을 연 것이라고 신화통신은 평했다.
중국의 우주정거장 프로그램을 위해 만들어진 창정 5B는 창정 5호를 개조한 것으로 자동차 10대 이상의 무게인 22t의 화물을 지구 저궤도로 보낼 수 있는 현존 중국 최대의 운반 로켓이다. 이 로켓의 이륙중량은 849t이다.
길이는 18층 높이 건물과 맞먹는 53.7m다. 핵심 부분의 지름은 5m이며 지름 3.35m의 부스터 4개가 있다. 보호 덮개인 페어링은 길이 20.5m, 지름 5.2m다.
액화산소와 액화수소, 등유 같은 친환경 추진체를 채택했다.
신화통신은 이번 시험 발사로 각종 신기술의 돌파구를 찾았으며 우주정거장 건설 임무의 중요한 기초를 닦았다고 지적했다.
3월 창정 7A, 4월 창정 3B 운반로켓 발사에 실패했던 중국은 이번 성공으로 자신감을 회복하게 됐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국무원,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는 창정 5B의 첫 발사 성공에 축전을 보냈다.
신화통신은 이번 임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 방역과 경제사회 발전을 추진하는 당 중앙의 정책을 실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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