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데자네이루 등 다른 지역서도 봉쇄 고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추가로 도시봉쇄(록다운) 조처가 내려졌다.
브라질 북부 파라주의 에우데르 바르발류 주지사는 5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을 통해 7일부터 열흘 동안 주도(州都)인 벨렝을 포함해 10개 도시를 봉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르발류 주지사는 "필수 업종을 제외한 영업활동이 금지되며 차량 통행이 부분적으로 제한될 것"이라면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주민은 도로에 나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동부 마라냥주에서는 이날부터 열흘간 주도인 상 루이스를 포함해 4개 도시에 대해 봉쇄가 시작됐다.
마라냥주의 도시봉쇄는 검찰의 요청에 따라 법원의 판결로 이뤄졌으며,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면 기간이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마라냥주와 파라주에 이어 북동부 페르남부쿠주와 남동부 리우데자네이루주 정부도 도시 봉쇄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리우주 정부의 에지마르 산투스 보건국장은 "코로나19 환자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주민들이 사회적 격리 조치를 지키지 않으면 도시봉쇄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브라질에서는 이날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11만4천715명, 사망자는 7천921명 보고됐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6천935명, 사망자는 600명 늘었다.
브라질 보건부는 코로나19가 언제 정점에 도달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
보건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5월에서 7월 사이에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말 외에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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