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전기차 그릴 커버 활용한 가상 엔진음 기술 개발

입력 2020-05-0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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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전기차 그릴 커버 활용한 가상 엔진음 기술 개발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현대모비스[012330]는 세계 최초로 전기차 그릴 커버를 이용한 가상 엔진 사운드 시스템(AVAS)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통상 스피커는 실제 소리를 발생시키는 액추에이터와 이 소리를 외부로 전파하는 진동판으로 구성되는데, 새 시스템은 액추에이터를 차량 전면 그릴 커버 뒷면에 붙이고 그릴을 진동판으로 활용해 효율과 성능을 향상시켰다.
새 제품은 무게를 기존 제품의 3분의 1 수준으로 낮추고 크기는 절반 수준으로 줄였으며 구성 부품도 절반 이하로 줄여 가격을 낮췄다.
기능적으로는 가상 엔진음뿐 아니라 방향지시등 소리와 충전상태 알림음 등 기능을 추가했다.
엔진이 없는 친환경차는 운행 중에도 너무 조용해 보행자가 차량 접근을 눈치채지 못해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 이에 각국은 친환경차에 AVAS 장착을 의무화하고 있다.
새 AVAS는 저속 주행 시에도 외부에서 차량의 진행 방향을 소리로 알 수 있게 해 보행자 안전을 보장하고, 캠핑 등 외부 활동 시에 음악을 재생하는 스피커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현대모비스는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2018년 말 새 AVAS 개발에 착수해 1년여 만에 이를 완성했으며 2건의 특허도 출원했다고 소개했다.
현대모비스 김태우 IVI제품설계2실장은 "새 ACAS는 음압 손실이나 음질 왜곡이 없어 경쟁력이 높다"며 "미래차 시대를 준비하는 업체들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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