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키마운틴연구소 등 보고서 발표…"열원 교체하거나 환기 신경 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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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가스 조리기구를 실내에서 사용하면 실외보다 공기 질이 2배에서 5배까지 나빠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로키마운틴연구소 등 환경보호단체들은 수십년간 이뤄진 연구결과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러한 결론을 내렸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5일(현지시간) 전했다.
보고서는 미국 가정 3분의 1가량이 이산화질소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가스 조리기구로 요리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오래되고 낡은 가스레인지는 일산화탄소까지 내뿜을 위험이 있어 실내공기를 더 많이 오염시킬 수 있다.
이산화질소는 만성 폐쇄성 폐 질환(COPD)을 악화시키는 물질이다. 심장질환, 당뇨병, 암과 관련성도 제기된다.
특히 어린 아이들이 짧게라도 이산화질소에 노출되면 천식에 걸릴 위험성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연구에서는 가스레인지를 사용하는 가정의 아이들이 천식 증상을 보일 확률이 42% 높다고 결론지었다.
보고서는 가장 좋은 해결책으로 가스레인지를 전기 조리기구로 교체하는 것을 추천했다.
교체가 어렵다면 창문을 열어 환기를 자주 하고 배기 후드와 헤파필터가 쓰인 공기청정기를 사용하거나, 일산화탄소 검출기를 설치하라고 조언했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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