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의 샤르자 에미리트(토후국)에 있는 고층 주거건물에서 5일(현지시간) 불이 나 여러명이 가볍게 다쳤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화재가 발생한 압코타워는 48층짜리 아파트로 높이가 190m로, 샤르자에서 가장 높은 건물 중 하나다.
불은 이슬람 금식성월인 라마단 기간에 일몰 후 즐기는 만찬 '이프타르'가 끝날 무렵인 이날 오후 9시께 시작됐다.
샤르자 공보실은 7명 이상이 가볍게 부상했다고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알렸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반려묘를 끌어안은 채 탈출한 파드랄라 하순은 가족과 함께 저녁 식사를 마치자마자 다른 물건은 아무것도 챙기지 못한 채 건물에서 빠져나왔다고 AP통신에 말했다.
건물 밖으로 대피한 사람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마스크만 착용했을 뿐 대부분 빈손이었다.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을 밝히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건물에 사용된 샌드위치 패널이 문제가 됐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스티로폼이나 우레탄폼으로 된 샌드위치 패널은 화재에 취약해 한번 불이 붙으면 연소가 빠르고 유독가스가 다량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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