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소·해산 거론 하루만에…트럼프 "코로나19 TF 무기한 유지"

입력 2020-05-07 01:09   수정 2020-05-07 01:13

축소·해산 거론 하루만에…트럼프 "코로나19 TF 무기한 유지"
"안전·국가 재개·백신 개발·치료에 집중…'코로나19 TF의 미래' 두고 혼선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를 무기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TF 축소 방침을 확인한 지 하루 만에다. 미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TF 축소 결정에 대한 경로를 뒤집은 것처럼 보인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이끄는 백악관 코로나바이러스 태스크포스는 매우 복잡한 자원들을 어마어마하게 불러모으는 환상적인 일을 했다"며 미래에 다른 이들이 따를 높은 기준을 세웠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물량이 거의 없었고 상태가 안 좋았던 인공호흡기가 수천개씩 생산되고 있으며 여분도 많이 있다"며 "우리는 지금 그것들을 절실하게 원하는 다른 나라들을 돕고 있다"고 자랑했다.
이어 "마찬가지로 거의 넘겨받은 것 없는 상태에서 우리는 지금 모든 다른 나라들을 합친 것보다도 더 많은 검사를 하고 있다"며 검사 수준도 더 우수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안면 마스크 및 보호대, 장갑, 가운 등도 이제 풍부하다"며 최근 주지사들과의 화상 회의도 단연코 강력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성공으로 인해 태스크포스는 안전 및 우리나라의 재개에 주력하면서 무기한으로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적절하게 인원을 추가하거나 줄일 수도 있다"며 "TF는 또한 백신 및 치료법에 매우 집중하게 될 것이다.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미국내 코로나19 대유행이 여전한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TF 축소 내지 해산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 일각에서 비판 여론이 제기돼온 상황이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안전과 국가경제 정상화, 백신 개발, 치료 등에 향후 활동을 집중할 것이고 인원 증원 또는 축소가 있을 수 있다고 언급한 만큼, 어떤 식으로든 활동에 조정은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 만에 '무기한 유지' 발언을 하면서 TF의'미래'를 두고 혼선도 가중되는 모습이다.
앞서 TF를 총괄해온 펜스 부통령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백악관이 코로나19 TF를 언제 해산할지 대화하고 있다면서 미국 현충일(메모리얼 데이)인 오는 25일 전후로 코로나19 대응 조율을 연방 기관으로 옮기기 시작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NYT)는 펜스 부통령의 발언이 있기 전에 부통령의 수석 보좌관인 올리비아 트루아가 TF에 포함된 고위 당국자들에게 수주 내에 코로나19 TF를 점진적으로 해산하는 것을 예상하라고 말했다고 백악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전날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백악관 TF 해산을 검토한다는 보도에 대해 TF가 경이로운 일을 해냈다고 평가한 뒤 안전과 정상화 양쪽 모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면서 "우리는 다른 형태의 그룹을 가질 것"이라고 확인했다.
hanks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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