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혈전 연관성 새 증거

입력 2020-05-07 09:43  

코로나19 감염-혈전 연관성 새 증거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이 혈전과 연관이 있다는 새로운 증거가 나왔다.
미국 뉴욕 마운트 시나이 병원 의료 실장 발렌틴 푸스터 박사 연구팀이 마운트 시나이 헬스 시스템 산하 5개 병원에 3월 15일~4월 15일 사이에 입원한 코로나19 양성 환자 2천773명의 의료기록과 사망 환자 75명의 부검 기록을 종합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감염이 혈전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CNN 뉴스 인터넷판 등이 6일 보도했다.
우선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은 환자 중 혈전 치료제인 항응고제가 투여된 환자는 사망률이 29%로 항응고제가 투여되지 않은 환자들의 63%보다 현저히 낮았다.
또 항응고제가 투여된 환자는 인공호흡기 치료 시작 후 21일 만에, 투여되지 않은 환자는 9일 만에 사망했다.
투여된 항응고제의 종류(헤파린, 다비가트란 등)와 투여 용량은 환자들에 따라 달랐다.
따라서 항응고제를 어떤 종류와 용량으로 투여하는 것이 효과가 가장 큰지는 앞으로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푸스터 박사는 설명했다.
항응고제의 가장 큰 부작용은 내출혈이다. 그러나 내출혈 발생률은 항응고제가 투여된 환자와 투여되지 않은 환자 사이에 별 차이가 없었다.
혈전이 코로나19 감염 환자의 중요한 사망 요인이라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푸스터 박사는 강조했다.
이는 사망 환자 75명의 부검에서도 확인됐다.
혈전은 폐에서 시작해 신장과 심장 그리고 마지막으로 뇌에서도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는 항응고제 투여가 환자를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는 심근경색, 뇌경색, 폐 혈전색전증을 차단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어째서 혈전을 일으키는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심각한 염증의 부작용일 수 있다.
혈전이란 혈액의 찌꺼기가 혈관의 벽에 붙어 생긴 덩어리로 혈액 흐름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이고 덩어리의 일부가 떨어져 나가 혈관을 타고 돌다가 심장이나 뇌혈관을 막으면 심근경색, 뇌경색이 발생할 수 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심장학회 저널(Journal of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최신호(5월 6일 자)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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