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현대중공업그룹은 6일 유럽 선주사로부터 대형 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고 7일 밝혔다. 금액은 1천500억원 상당이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274m, 너비 48m, 높이 23.2m인 15만8천t급 원유운반선이다.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해 2022년 1월부터 선주사에 순차 인도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에는 2척의 옵션 계약이 포함돼 있어 향후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고 현대중공업그룹은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1974년 국내 최초로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건조하기 시작해 지금까지 1천600척 넘는 탱커(원유운반선과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등)를 건조했다고 소개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조선 부문 수주목표를 작년 수주실적(130억달러)보다 21% 많은 157억달러로 잡았다.
올해 들어 수주 실적은 원유운반선 3척,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 15척, 액화석유가스(LPG)선 3척, 특수선 1척 등 총 22척(14억달러)이다.
현대중공업그룹 등 국내 조선업계는 카타르 등에서 발주 예정인 대형 LNG 프로젝트 등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카타르는 유가 하락에 따른 사업 연기 우려에도 LNG 운반선 16척 건조공간(슬롯) 계약을 맺는 등 세계 최대 규모의 LNG 프로젝트에 시동을 걸었다.
카타르 에너지장관은 최근 외신 인터뷰에서 "최소 60∼80척의 LNG 운반선을 건조할 것이며 최대 120척 규모의 슬롯 계약을 체결하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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