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리전 설립 이후 1년만…AWS·MS 등과 함께 국내 클라우드 시장 경쟁 가열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오라클이 국내 두 번째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춘천에 설립하며 한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오라클은 7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 춘천 리전'을 이달 29일 개소한다고 밝혔다.
OCI[010060] 춘천 리전은 지난해 5월 가동한 서울 리전에 이어 두 번째 국내 오라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다.
오라클 자율운영 데이터베이스(OAD)와 자율운영 리눅스 등을 갖춰 데이터 관리·통합·보안·인공지능(AI)·블록체인 등 포괄적인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2세대 클라우드 리전'을 표방하고 있다.
오라클은 이번 춘천 리전 설립으로 증가하는 국내 클라우드 수요를 충족하고, 재해 복구 역량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국내에서는 하나금융그룹·HMM·제이더블유중외제약 등이 오라클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탐 송 한국오라클 사장은 "서울·춘천 리전의 복수 운영으로 국내 기업고객과 파트너가 재해 복구 역량을 기반으로 더 안정적인 환경에서 비즈니스 핵심 업무를 운영·보호하고, 비즈니스 혁신을 이뤄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라클은 데이터베이스(DB) 시장에선 절대적인 강자지만, 클라우드 부문에서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선발 주자에 뒤처진 상황이다.
이에 현재 전 세계 총 23개의 데이터센터를 올해 말까지 36곳으로 늘리는 등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오라클의 본격적인 참전으로 국내 클라우드 시장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1조1천800억원에서 올해 1조3천100억원, 내년엔 1조4천400억원 등 해마다 두 자릿수 성장이 예상되는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는 AWS와 MS, 구글 등 세계 유수의 업체가 최근 잇따라 데이터센터를 확충하며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오라클은 미국·캐나다·일본·호주·유럽연합(EU)에서 기업 단위 재해복구 전략을 지원하는 복수 클라우드 리전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춘천 리전 설립으로 한국이 그 뒤를 잇게 됐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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