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언론 "전인대 일주일간 열리고 폐쇄식 관리될 듯"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올해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사상 최단기간 개최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올해 양회는 코로나19 여파로 예년보다 2개월 반가량 늦춰진 5월 21일 베이징에서 막을 올린다. 21일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에 이어 22일에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시작된다.
7일 홍콩 빈과일보(애플데일리)에 따르면 홍콩의 전인대 대표단 단장인 마펑궈(馬逢國)는 홍콩 대표들이 오는 19일 홍콩과 이웃한 광둥(廣東)성 선전(深천<土+川>)에서 코로나19 핵산검사를 받은 뒤 이상이 없으면 전인대 참석을 위해 다음 날 베이징에 갔다가 28일 회의 종료 후 단체로 홍콩에 돌아온다고 말했다.
이번 전인대 회기는 7일에 불과하며 이 기간에 폐쇄식 관리가 이뤄진다고 빈과일보는 전했다.
홍콩의 여러 언론은 이번 양회 기간이 일주일가량으로 줄어 양회 사상 가장 짧을 것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지난해 양회는 13일간 진행됐었다.
최근 지방정부 양회 기간도 예년보다 단축된 사례가 있다.
남방주말에 따르면 원저우(溫州)시 인민대표대회는 지난달 22일부터 사흘간 열렸는데 이는 통상적인 4∼5일보다 줄어든 것이다.
여러 지방정부가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주 회의장을 화상으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양회를 진행한 가운데 전국 양회도 동영상 회의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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