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코로나19 재확산 기로…일일 신규확진 급반등 뒤 하락

입력 2020-05-07 20:21  

이란 코로나19 재확산 기로…일일 신규확진 급반등 뒤 하락
행사 자제 권고에도 180개 지역 금요 대예배 재개 예고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보건부는 7일(현지시간) 정오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1천485명 늘어 10만3천135명이 됐다고 집계했다.
이날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1천680명)보다 195명 적다.
이란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중순 1천600명대에서 하순에는 1천100명 안팎으로 줄었고 이번 달 들어 1천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최근 나흘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6일 1천680명으로 25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란 보건 당국은 지난달 18일 지역 간 이동·영업 금지 조처를 일부 완화함에 따라 코로나19가 재확산할 수 있다고 보고 최근 흐름을 자세히 주시하고 있다.
7일 다시 증가세가 꺾이면서 향후 신규 확진자 추이가 재확산 여부를 판단하는 데 중요해졌다.
일각에서는 이란의 일일 검사 건수가 지난 한 달간 1만1천건 내외를 유지했고, 일일 확진율(검사 건수 대비 양성 판정수)이 10% 이상이라는 점을 근거로 '숨은 확진자'가 충분히 드러나지 않았다는 추정도 나온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68명 증가해 6천486명으로 집계됐다.
일일 신규 사망자는 최근 나흘간 60∼70명대를 유지했다.
누적 완치자는 8만2천744명으로 완치율은 80.2%다.
이란 대통령이 이끄는 코로나바이러스 국가대책본부는 집단 기도, 예배와 같이 사람이 모이는 행사를 자제하라고 권고했지만 약 180개 지역에서 이번 주부터 두 달여간 중단한 금요 대예배를 재개하겠다고 예고했다.
hsk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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