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플라멩구 클럽 선수·직원 38명 양성반응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의 유명 프로축구클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반응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축구 리그 재개가 불투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리우데자네이루의 프로축구클럽인 플라멩구는 전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선수와 직원 293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38명이 양성반응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선수는 3명이다.
38명은 즉각 자가격리에 들어갔으며, 추가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야 돌아올 수 있다고 클럽 측은 말했다.
플라멩구에 이어 다른 클럽에서도 코로나19 양성반응자나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어 축구 리그 재개 가능성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앞서 브라질 보건부는 브라질축구협회(CBF)의 요청에 따라 지난 1일 공개한 의견서를 통해 축구 리그 재개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보건부는 축구가 브라질 사회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리그 재개로 국민에게 심리적 안정을 주고 TV 중계를 통해 주민 이동을 줄이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질의 대부분 축구 리그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 15일께부터 중단된 상태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달 말 라디오 방송 인터뷰를 통해 조만간 보건부 장관이 축구 경기를 무관중으로 재개하라는 권고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역마다 코로나19 확산 정도와 피해 규모가 달라 축구 리그 재개에 대한 합의를 끌어내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 상파울루주에서는 주지사의 지시에 따라 대규모 사회적 격리가 시행되고 있어 리그 재개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남부 히우 그란지 두 술주의 프로축구클럽 선수들은 훈련 캠프에 복귀하는 등 리그 재개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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