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 서부의 한 양조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파장으로 판매가 안 된 맥주를 시민에게 무료로 나눠줬다.
8일 로이터 통신과 현지언론에 따르면 헤센주의 양조장 빌링거 브라우하우스는 최근 공공생활 제한 조치 완화로 음식점 영업 재개가 가시화되면서 맥주 생산을 재개하기로 했다.
독일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3월 16일부터 음식점 영업이 중단됐으나, 지난 6일 연방정부와 16개 주정부 간의 합의에 따라 주별로 상황에 맞게 영업 재개를 결정하기로 했다.
빌링거 브라우하우스는 신선한 맥주를 생산해 저장하기 위해서는 그동안 판매가 안 된 채 저장탱크를 채우고 있던 재고 맥주를 처분해야 했다.
빌링거 브라우하우스는 2천600 리터에 달하는 재고 맥주를 버리지 않고 전날 지역 시민에게 나눠줬다.
시민들은 거리를 둔 채 줄을 서는 등 위생수칙을 준수하며 맥주를 받아 갔다.
빌링거 브라우하우스의 프란츠 마스트 사장은 상황이 정상화될 경우 시민이 이 양조장의 맥주를 찾고 다른 시민에게 추천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lkb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