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트리폴리 마지막 남은 공항 피격…연료탱크·여객기 파손

입력 2020-05-10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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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트리폴리 마지막 남은 공항 피격…연료탱크·여객기 파손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리비아 트리폴리의 미티가 공항에 9일(현지시간) 오전 포탄이 떨어져 연료탱크가 타격을 받고 여객기가 파손됐다고 로이터통신이 현지 교통부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티가 공항은 리비아 내전 와중에 최근 며칠간 포격전이 격화한 수도 트리폴리에서 기능상 마지막 남은 공항이다.
다만 리비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차단을 위해 봉쇄조치를 실시하기 전부터 거듭된 포격 때문에 민항기 운항은 지난 3월 이후 중단된 상태다.
리비아 국영석유회사 산하 브레가 석유마케팅사는 미티가 공항의 자체 항공유 탱크가 공격을 받아 불이 났다면서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비아통합정부(GNA) 교통부는 이번 공격이 리비아 동부 군벌 칼리파 하프타르 측의 소행이라면서 파손된 여객기 중 하나는 스페인에 날아가 코로나19 이동제한으로 발이 묶인 자국민들을 데려올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하프타르의 리비아국민군(LNA)은 유엔 인정을 받는 GNA가 통제 중인 트리폴리를 장악하기 위해 수도에 자주 포격을 가하는 등 1년 넘게 교전을 벌여왔다.
LNA는 그러나 이날 미티카 공항 포격에 대한 입장을 아직 밝히지 않았다.

sungj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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