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미국이 연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놓고 '중국 책임론'을 주장하는 가운데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10일 이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인민일보는 이날 '미국이 코로나19를 놓고 중국에 대해 하는 거짓말과 진상'이라는 제목으로 2개 면에 걸쳐 24가지에 이르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우한이 바이러스 발원지'라는 지적에 대해 "바이러스가 가장 먼저 보고됐다고 우한이 이 바이러스의 발원지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근원을 추적하는 것은 과학적 문제로 과학자와 의학 전문가들이 연구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러스는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만들어진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모든 증거는 바이러스가 사람이 만든 것이 아니라 자연 발생한 것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반박했다.
신문은 '중국의 은폐가 바이러스 확산을 초래했다'는 비판에는 "알려지지 않은 바이러스로부터 예상치 못한 공격을 받고 이에 대해 연구하고 이해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면서 "중국은 세계에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정보를 적시에 제공했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의 통계 축소 비판 등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에는 "중국에 코로나19 관련 배상을 요구하는 것은 어떤 법적 근거도 없다. 일부 미국 정치인이 국내 정치를 위해 책임을 떠넘기려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밖에 중국이 세계보건기구(WHO)를 통제한다는 비판 등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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