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KB증권은 항공업계의 극심한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제주항공[089590]의 부채비율이 올해 말 1천% 수준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11일 내다봤다.
강성진 연구원은 "항공 업황은 지난 3월을 기점으로 일단 바닥을 통과했으나 제주항공이 완전한 정상 업황으로 복귀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최근 업황 회복은 매출액이 적은 국내선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으며 과거 제주항공이 많은 매출을 내던 일본 및 동남아 지역 여행 수요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따라 올해 제주항공이 부족한 현금을 모두 차입할 수 있다고 가정하더라도 부채비율 상승 문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적절한 수준의 자본 보충이 필수적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스타항공 인수 및 추가 자본 투입을 고려한다면 제주항공은 향후 2천억원 이상의 현금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제주항공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657억원으로 작년 동기(영업이익 570억원)와 비교해 적자로 전환했다고 지난 8일 공시했다.
매출은 2천29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1.7% 감소했으며 당기 순손실은 1천14억원으로 역시 적자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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