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하루 망설이면 일상은 한달이 멈출수도…적극 검사받아야"

입력 2020-05-11 11:39   수정 2020-05-1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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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하루 망설이면 일상은 한달이 멈출수도…적극 검사받아야"
"4월24일∼5월6일 이태원 방문자, 증상 없어도 검사를…개인정보 엄격히 보호"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함에 따라 정부가 이태원 방문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진단검사를 받으라고 11일 재차 권고했다.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오전 8시 기준으로 총 79명까지 늘어난 상황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하루를 망설이면 우리의 일상은 한 달이 멈출지도 모른다"며 "개인정보도 엄격히 보호하고 존중할 것으로, 검사가 필요한 분들은 안심하고 검사에 적극 응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태원 클럽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의 성적 지향 등 개인정보가 유출되면서 당사자들이 진단검사를 꺼릴 것으로 우려되자,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검사를 요청한 것이다.

윤 반장은 "이번 이태원 클럽 집단발생 사례에서도 확진환자나 집단감염이 발생한 특정 집단에 대한 비난과 혐오가 일부 나타나고 있다"고 말을 꺼냈다.
그는 "방역당국이 확진환자의 동선을 공개하는 것은 동선이 겹칠 경우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도록 해 감염자를 빠르게 찾기 위한 것"이라며 "확진환자의 개인정보를 유출하거나 근거 없는 소문을 퍼뜨리는 일은 환자 본인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가 되는 것은 물론, 처벌의 대상이 될 수 있으니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감염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감염을 숨기고 생활하다가 또 다른 집단감염을 발생시키면 문제가 더 커질 수 있다"며 "4월 24일부터 5월 6일 사이에 이태원 지역을 방문하신 분들은 증상이 없더라도 근처 선별진료소에 지금 바로 방문해서 반드시 진단검사를 받으시기를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noma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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