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택시 승하차 시 QR코드 스캔…"접촉자 추적조사 용이"

입력 2020-05-11 12:45  

싱가포르, 택시 승하차 시 QR코드 스캔…"접촉자 추적조사 용이"
휴대전화로 QR코드 스캔하면 타고 내린 기록 남아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싱가포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사례와 관련한 접촉자 추적 조사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택시를 타고 내릴 때도 승객들에게 QR코드를 스캔하도록 요구할 방침이다.
11일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보건부와 스마트 국가 및 디지털 정부 사무국(SNDGO)은 코로나19 억제 조치 완화에 따라 디지털 체크인 시스템 설치 장소를 추가한다고 9일 발표했다.
'세이프 엔트리'(SafeEntry)라고 불리는 디지털 체크인 시스템은 휴대전화를 이용해 QR 코드를 스캔하면 해당 장소에 들어가고 나온 기록이 담긴다.
이를 이용해 만약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 이 환자의 동선과 겹치는 이들이 누구인지를 알 수 있다.
정부기술청(GovTech)이 개발한 이 시스템은 현재 싱가포르 전역 1만6천개 점포 등에 설치돼 있다.
그러나 12일 완화 조치를 계기로 자칫 코로나19가 확산할 수 있는 만큼, 추가로 설치가 의무화되는 것이다.



사무실 및 공장 등과 학교 및 교육기관, 유치원, 병원·클리닉 등 보건 시설, 요양 양로원, 미용실이나 이발소, 슈퍼마켓, 백화점, 호텔 등이 추가 설치 대상이다.
보건부와 SNDGO는 또 '세이프 엔트리'를 점진적으로 택시에까지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승객들은 앞으로 택시를 타고 내릴 때도 해당 QR코드를 스캔하는 것을 요구받을 수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누적 확진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숙사 거주 이주노동자'를 제외한 지역사회 감염자가 최근 감소함에 따라 12일부터 가내 제빵업과 이발소, 세탁업소 등의 영업 재개를 허용하기로 했다.
sout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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