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신규확진 4천200명 최다기록…"통제 가능" 봉쇄 완화

입력 2020-05-11 15:17  

印 신규확진 4천200명 최다기록…"통제 가능" 봉쇄 완화
증가율도 6%대로 높아져…파키스탄 누적 확진 3만명 넘어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의 11일(현지시간) 오전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발병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이날 인도 보건·가족복지부 공식 통계에 따르면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만7천152명으로 전날보다 4천213명 많아졌다.
인도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중순만 하더라도 1천명 수준이었으나 이달 들어 2천∼3천명대로 올라섰고 이날 처음으로 4천명대에 진입했다.
지난 9∼10일 5%대로 떨어졌던 일일 신규 확진자 증가율도 6.7%로 높아졌다.
사망자 수는 97명이 추가돼 누적 2천206명이 됐다.
인도에서는 최근 경제 충격을 우려한 정부가 봉쇄 조치를 완화하고 검사 수를 늘리면서 확진자가 급증하는 분위기다.
인도는 최근 봉쇄 조치를 17일까지 연장하면서 경제 활동은 조금씩 풀어주고 있다.
삼성전자 노이다 공장, 현대차 첸나이 공장 등 국내 기업의 일부 생산 시설도 최근 부분 가동을 시작했다.
인도 정부는 이와 함께 12일부터 주요 도시 간 여객 철도 운행도 부분적으로 재개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화물 열차만 일부 운행됐을 뿐 주민의 주 간 이동도 엄격하게 제한된 상태였다.
다만 국내·국제선 운항 재개 시점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인도 정부는 "봉쇄조치 덕분에 코로나19의 대규모 확산을 막았다"며 "최근 확진자가 급증한 것은 검사 수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며 현재 확산세는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지난 9일부터 봉쇄 조치를 풀고 있는 파키스탄에서도 확진자가 늘고 있다.
통계 서비스 사이트 월드오미터스에 따르면 파키스탄의 11일 누적 확진자 수는 3만941명(사망자 667명)으로 3만명을 넘어섰다. 전날보다 1천476명이 늘었다.
오는 16일까지 임시 공휴일을 연장한 방글라데시에서도 887명이 새롭게 감염돼 누적 확진자는 1만4천657명(사망자 228명)이 됐다.
방글라데시는 국가 봉쇄 대신 공휴일 지정을 통해 주민 이동과 외출을 통제하고 있다. 동시에 의류 산업 등의 경제활동은 풀어주는 분위기다.
c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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