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봉쇄조처 완화 방침에 우려 목소리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이집트 보건부는 11일(현지시간) 전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누적 확진자가 9천746명으로 전날 집계보다 346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총 533명으로 하루 사이 8명 추가됐다.
이집트는 야간 통행금지 등 코로나19 대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이달 들어 확진자가 급증했다.
5월 들어 일일 신규 확진자를 보면 8일 495명, 9일 488명, 10일 436명으로 사흘 연속 400명을 넘는 등 평균 382명을 기록했다.
4월 평균(161명)의 약 2.4배 수준이다.
이집트 정부는 이달 하순 라마단(이슬람 금식성월)이 끝나면 통행금지, 모임 제한 등 각종 봉쇄 조처를 본격적으로 완화할 계획이다.
지난 7일 이집트 내각 대변인 나데르 사드는 이집트가 6월부터 코로나19와 공존해야만 할 것이라며 경제 활동의 정상화 방침을 밝혔다.
이집트 정부는 코로나19에 따른 관광산업 타격과 실업률 상승 등 경제 악화를 걱정하고 있다.
그러나 규제를 섣부르게 완화하면 코로나19 확산세를 잡기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지 매체 이집션스트리트는 6일 '사회적 거리 두기' 등 안전 수칙을 무시하는 이집트 국민의 안일한 태도와 정부의 느슨한 통제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다며 봉쇄 조처 강화를 주장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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