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2022년 리보(Libor·런던 은행간 금리) 산출 중단과 관련해 정책당국과 금융회사의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은은 12일 "리보 산출중단이 국내 원화거래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없으나, 파생상품거래나 외화예금·대출, 외화채권 발행·매매 등에는 직접 영향을 준다"며 "정책당국과 개별 금융회사의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리보 금리는 영국 은행이 제시한 금리를 기초로 산정된 평균 금리를 말한다.
지난 2012년 일부 은행이 리보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났고, 영국 금융행위감독청의 명령 등에 따라 리보는 2022년부터 산출 중단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미국, 영국, 유로지역은 새로운 지표금리를 개발하고 있다.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새 지표금리가 나오면 국내 금융회사들은 외화거래를 할 때 이 금리에 기반해 거래하게 된다.
한은은 "정책당국은 국내 금융회사의 지표 전환 노력을 지원하고, 금융회사는 관련 내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면식 한은 부총재는 이날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 앞 공개서한을 통해 "2022년부터는 리보 대신 영국·미국 등의 새 지표금리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면서 "지표전환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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