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보모가 83세 노인 살해했다 감시카메라에 들통

입력 2020-05-12 11:17   수정 2020-06-25 08:54

중국서 보모가 83세 노인 살해했다 감시카메라에 들통
태연하게 유가족에 사후 처리 조언하기도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 동부 장쑤(江蘇)성에서 한 보모가 자신이 돌보던 83세 노인을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보모가 노인을 질식시키는 모습은 집 안에 숨겨진 감시카메라에 녹화됐다.
12일 중국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83세 천(陳)모씨는 지난 2일 밤 집에서 숨졌다. 67세 보모 위(虞)모씨가 건강 악화로 거동이 불편한 천씨를 돌본 지 8일째 되는 날이었다.
위씨는 천씨가 사망한 뒤 곧바로 위층에 살던 천씨의 아들 장(張)모씨에게 연락했다.
장씨는 슬프고 경황이 없어 사인을 묻지 않았으며 위씨가 자신을 진정시키고 침착한 태도로 사후 처리 방법을 알려줬다고 말했다.
장씨는 "보모가 정말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런데 진상을 알고 나서는 그야말로 억장이 무너졌다"고 전했다.
그는 다른 가족들에게 어머니의 사망 소식을 즉시 알렸다. 가족들은 천씨가 갑자기 사망한 것을 의심스러워하며 동영상을 확인했다가 경악했다.
동영상에는 위씨가 천씨의 가슴에 올라타 수건으로 천씨를 질식시키는 장면이 고스란히 잡혔다. 위씨는 천씨의 숨이 끊어진 것을 확인한 뒤 천씨 아들에게 전화를 건 것으로 나타났다.
아들 장씨에 따르면 어머니는 이전에 다른 보모에게 맞은 적이 있다고 말했었다. 이후 가족들은 어머니의 방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했다. 그러나 위씨는 장씨 가족과 갈등이 전혀 없었으며 어머니를 세심하게 잘 돌봤기 때문에 영상을 확인한 적은 없었다.
위씨는 카메라가 설치돼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장씨는 위씨가 왜 어머니를 죽였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살해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간호사 출신으로 알려진 위씨는 장씨 가족과 같은 마을 출신으로 서로 10년 넘게 알고 지내 왔다.

y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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