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1% 감소…면세점은 영업적자 324억원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과 면세점 사업 부진 등으로 신세계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신세계[004170]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2일 공시했다.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220억원보다 85.1%나 낮은 수준이다.
매출은 1조1천96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1.1% 감소했고, 순이익은 16억원으로 99.8% 줄었다.
백화점 사업 매출은 3천31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26억원으로 57.7% 줄었다.
백화점 온라인 부문과 명품, 가전 장르는 매출이 늘었지만, 남성, 식품, 아동, 잡화 등 대부분 장르의 매출이 역신장하면서 전반적으로 실적이 부진했다.
면세점 사업은 더 큰 타격을 받았다.
면세점 매출은 4천889억원으로 30.5% 줄었고, 324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공항점 매출은 40% 급감했고, 시내점 매출도 21% 줄었다.
대구 신세계백화점도 매출이 25.5% 줄었고 30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매출은 면세영업 감소 영향으로 11.6% 줄어든 3천234억원, 영업이익은 120억원을 기록했다.
따뜻한 겨울 날씨와 국내 소비 부진 등 영향으로 코스메틱 부문 매출도 11.1% 줄었고 패션라이프스타일 부문 역시 10.1% 감소했다.
신세계는 "코로나19에 따른 영업환경 악화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면서 "백화점은 온라인 영업활동 강화와 선제적 방역 활동, 인터내셔날은 화장품, 패션, 라이프스타일 등 사업 포트폴리오 경쟁력을 바탕으로 손실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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