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각국이 국경을 폐쇄한 가운데 독일어권 지역들이 12일(현지시간) 회의를 열고 입국 제한 완화를 모색한다.
dpa 통신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서부 포어아를베르크의 마르쿠스 발너 주지사 주재로 열리는 이날 회의에는 보덴 호수를 사이에 두고 경제·문화적으로 서로 긴밀히 연결된 독일 남동부와 스위스 북동부, 리히텐슈타인 지역 주지사가 참석한다.
발너 주지사는 회의에 앞서 코로나19로 폐쇄한 국경을 다시 열도록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경 개방이 주요 의제"라며 "빠른 해결이 경제 재개의 핵심이라는 점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스위스와 독일 간 입국 제한을 완화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스위스의 셀린 비트머 하원 의원은 독일의 펠릭스 슈라이너 연방 의원과 함께 독일 연방 정부에 이 같은 내용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두 사람은 "코로나19 위기는 스위스-독일 국경 지역 사람들에게 여러 면에서 영향을 끼쳤다. 이동이 제한되면서 우리는 얼마나 두 나라가 경제, 문화, 사회적으로 밀접하게 연결됐는지 알게 됐다"며 인접국 간 이동을 완화하자고 요구했다.
스위스는 최근 프랑스, 이탈리아와 접한 남부 지역의 국경 검문소 일부를 개방했지만, 북부 지역 검문소는 독일의 국경 제한에 열지 못하고 있다.
독일 정부는 최근 스위스를 포함한 다른 나라와의 국경 통제를 15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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