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유지 보조금' 지원 대상서 빠진 노인 등 혜택받게 해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홍콩 의회인 입법회 선거가 오는 9월 6일 치러진다고 중국 환구망이 12일 보도했다.
환구망에 따르면 홍콩 정부는 입법회에 오는 9월 6일 제7대 입법회 선거를 치른다는 내용을 담은 문건을 제출했다.
이 문건에 따르면 입법회 선거에 참여하는 유권자 명단은 오는 7월 25일 이전에 확정될 예정이다. 지난해 말 구의원 선거 유권자 수는 420만 명이었다.
투표소는 홍콩 시내 610곳에 설치되며, 투표 시간은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이다.
지난해 말 구의원 선거에서는 범민주 진영이 압승을 거뒀으나, 올해 입법회 선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기침체 등으로 민심의 향방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홍콩 정부는 지난 8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기침체를 막고자 발표했던 '고용 유지 보조금' 지원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번 발표한 지원책에 따르면 종업원 해고를 자제하는 업주는 고용을 유지하는 종업원 1명당 임금의 50%, 최대 월 9천 홍콩달러(약 142만원)를 6개월 동안 받을 수 있다.
다만 이 지원책은 퇴직연금(MPF)에 가입한 종업원을 대상으로 해 MPF 가입 대상이 아닌 65세 이상 노인 종업원은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캐리 람(林鄭月娥) 홍콩 행정장관은 이날 65세 이상 노인도 고용 지원책 대상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홍콩 정부는 건설업과 요식업 종사자, 1인 자영업자, 미니버스·페리 운전자, 세탁업 종사자 등도 별도의 고용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홍콩 정부가 경기부양책 등을 적극적으로 내놓은 것은 오는 9월 입법회 선거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홍콩에서는 이날 66세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전날까지 22일 동안 이어져 온 지역 내 감염 '0명' 기록이 깨졌다.
홍콩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천48명으로, 이 가운데 4명이 사망했다.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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