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언제쯤 조정 가능성 커"…4월 내놓은 전망치서 더 내릴듯
IMF 아태·유럽국장 "너무 빨리 경제활동 제한 완화하면 코로나 재발 위험"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12일(현지시간) IMF가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추가 하향 조정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파이낸셜타임스가 후원한 화상 회견에서 "많은 나라에서 들어오는 데이터를 보면 우리가 이미 비관적으로 내놓은 전망보다 나쁘다"면서 "6월 언제쯤 우리 전망치에 업데이트를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2020년을 어떻게 보느냐의 관점에서 좀 더 나쁜 뉴스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IMF는 지난 4월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930년대 대공황 이후 가장 낮은 -3.0%로 제시해 1월 전망치에서 6.3%포인트 내렸다.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1.2%로 낮췄다.
IMF는 매년 4월과 10월 연간 2차례 각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하고, 1월과 7월에는 수정 보고서에서 주요국 중심으로 성장전망치를 조정한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악화하는 데이터를 보면 신흥국과 개도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2조5천억 달러(한화 3천조원)를 추가로 필요로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창용 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은 폴 톰슨 유럽 담당 국장과 이날 IMF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아시아와 유럽 지역 국가가 너무 빨리 경제활동 제한 조치를 완화하면 코로나19 재발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경제활동 제한 조치로 시민들이 상당한 경제적·심리적 비용을 치렀고 각국이 신속한 조치 완화를 원하는 것은 이해할만한 일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너무 빨리 완화 조치에 들어서는 것이 그간의 억제 조치로 거둔 성과를 위태롭게 할 수 있고 추가적인 인적·경제적 비용을 치르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아시아와 유럽의 경제는 신중하게 나아가야 하며 너무 많은 것을 너무 빨리 하면서 재발의 위험을 무릅쓰려는 충동에 저항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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