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벨기에대사관서 6·25 전쟁 참전용사 마스크 전달식

입력 2020-05-13 02:45  

주벨기에대사관서 6·25 전쟁 참전용사 마스크 전달식
6·25전쟁 70주년 사업추진위 지원 사업…벨기에·룩셈부르크 참전용사·군에 2만1천매 전달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주벨기에유럽연합(EU) 한국 대사관은 6·25전쟁 벨기에 참전 용사와 벨기에군 측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를 전달하고, 12일(현지시간) 전달식을 했다고 밝혔다.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주벨기에EU 대사관에서는 윤순구 대사와 김용선 국방무관, 마크 타이스 소장 등 벨기에 국방부 관계자 2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스크 전달식이 열렸다.
이번 마스크 전달은 6·25전쟁 70주년 사업추진위원회(김은기 공동위원장)가 22개 유엔참전국의 참전용사에게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감사의 마스크를 지원하는 사업의 일환이다.
위원회는 올해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전쟁 당시 참전용사가 보여준 희생과 공헌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사업을 추진했다.
벨기에의 경우 참전 용사 371명에게 1만매, 벨기에 코로나19 대응 군 의료 지원팀에 1만매가 지원된다.
룩셈부르크에는 참전용사 10명에게 200매, 룩셈부르크 군에 800매가 지원된다.
마스크는 지난 9일 벨기에 공항에 도착해 벨기에 한국전 참전협회를 통해 참전용사들에게 발송됐으며, 벨기에 군측에도 인도됐다.

이날 전달식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6·25 참전용사와 벨기에 군에 마스크를 지원하는 의미가 각별한 만큼 일정한 형식의 전달식을 하자는 벨기에 국방부 측의 제의에 따라 상징적인 차원에서 이뤄졌다.
이날 행사에 벨기에 참전용사를 대표해 참석한 타이스 소장은 부친이 6·25 참전용사다.
타이스 소장은 "한국전 참전용사인 아버지에 대한 생각과 자랑스러움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면서 "한국이 마스크를 통해 참전 용사들에게 마음을 전해준 것에 대해 깊은 애정과 감사의 마음을 가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참전협회는 한국전 70주년을 맞아 참전용사를 잊지 않고 코로나 대응 물자를 보내준 한국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고 대사관 측은 밝혔다.
윤순구 대사는 "한국전 7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에 대한민국이 코로나19로 시련을 겪는 참전국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마스크를 전달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벨기에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kj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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