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클럽 확진자 여파로 서울·제주 소상공인 매출 줄었다

입력 2020-05-13 09:54   수정 2020-05-1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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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클럽 확진자 여파로 서울·제주 소상공인 매출 줄었다
중기부, 전국 조사결과…관광·교육·음식점 피해 커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서울 이태원 클럽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서울·제주 등 지역 소상공인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소상공인 매출액 추이 15주차(5월 11일) 조사 결과 코로나19 발생 전 대비 매출액 감소 비율이 서울 지역이 64%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전주 대비 10.2%포인트 더 감소한 것으로, 코로나19 이전 매출을 100으로 가정할 때 64나 떨어졌다는 의미다.


중기부는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올해 2월 3일부터 매주 월요일 전국 소상공인 사업장 300곳, 전통시장 220곳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확산 전후의 매출액을 비교하는 조사를 하고 있다.
15주차 조사가 실시된 이달 11일 전후는 이태원클럽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시기다.
제주의 매출액 감소 비율도 60.0%를 기록하며 전주(56.0%) 대비 더 떨어졌다. 광주·호남(54.7→56.4), 경기·인천(50.9→51.4)도 소폭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관광·여가·숙박(67.9→76.9), 교육서비스(62.2→64.1), 음식점(49.3→50.6) 등의 매출이 전주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안정화 이후 정부 요청 사항을 묻는 말(복수응답)에는 소상공인전용상품권 확대(93.7%), 홍보·마케팅비 지원(9.3%), 지역축제 등 공동이벤트 확대(6.7%) 순으로 답이 나왔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소상공인·자영업자가 코로나19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확인한 결과"라면서 "생활 속 거리 두기, 마스크 착용 등을 실천하는 것이 소상공인을 살리기는 길"이라고 말했다.


viv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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