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윈스턴 피터스 뉴질랜드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이 일자리가 없는 외국인 노동자들은 본국으로 돌아가는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고 12일 밝혔다.
피터스 장관은 이날 뉴스토크ZB 라디오 방송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세계가 완전히 달라졌다며 일이 없는 외국인 노동자들은 뉴질랜드가 세금으로 그들을 지원할 수 없는 만큼 본국으로 돌아가는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뉴질랜드 정부가 외국인들에게 그들이 처한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면 고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며 "그렇게 해서 5만여 명이 돌아갔다"고 말했다.
피터스 장관은 이주 노동자들이 비자 시한을 넘기면서 뉴질랜드에 남아 있는 게 공정한 것인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일이 없으면 그들을 지원하는 비용이 엄청나게 들어간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됐을 때 외국에 나가 있는 뉴질랜드인들에게도 똑같은 일이 일어나 8만여 명이 귀국했으며 지금도 뉴질랜드인들의 귀국은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질랜드에는 현재 38만여 명의 외국인과 이주 노동자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o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