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제약업체 로슈와 대규모 공급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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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검사기가 보건당국의 첫 승인을 받았다.
14일(현지시간) 일간 텔레그래프, 스카이 뉴스에 따르면 잉글랜드 공중보건국(PHE)은 최근 스위스 제약업체 로슈의 항체검사기를 승인했다.
이와 관련해 영국 보건부는 로슈와 수백만 대의 항체검사기 공급을 놓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공중보건국은 솔즈베리 인근 포튼 다운에 위치한 연구실에서 로슈의 항체검사에 대한 독립적 평가를 진행해왔다.
그 결과 로슈의 혈청검사 방식이 100%의 정확성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로슈의 항체검사기는 의료 전문가가 혈액 샘플을 채취한 뒤 이를 연구소에서 분석하는 방식으로 전해졌다.
항체검사를 통해서는 이전에 코로나19에 감염됐었는지 여부를 알 수 있다.
이전에 코로나19에 감염돼 항체가 형성됐다면 재감염 우려가 크지 않아 다시 일상생활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항체검사를 통해 '면역 여권'을 발급하면 코로나19 봉쇄조치 추가 완화가 가능하다는 기대도 나온다.
앞서 영국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초기 임신테스트기처럼 집에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항체검사기를 대규모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항체검사기가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기대하기도 했다.
그러나 영국이 구입한 1천750만개의 항체검사기는 대부분 충분한 신뢰성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정부 승인을 받지 못했다.
에드워드 아가르 영국 보건부 부장관은 "우리는 로슈 항체검사기를 구매하기 위해 가능한 한 빨리 움직이고 있다"면서도 "언제 출시할 수 있을지 정확한 일정을 말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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