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코로나 캠페인에 '발리 악마' 가면까지 총출동

입력 2020-05-14 19:59  

인도네시아, 코로나 캠페인에 '발리 악마' 가면까지 총출동
자카르타 온들-온들 인형, 마블 히어로 차림도 등장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캠페인에 미국 마블 스튜디오가 만든 슈퍼 히어로 복장부터 발리의 악마 가면까지 동원돼 눈길을 끌었다.



14일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발리섬 바둥군의 경찰관이 지역 전통 악마인 '리크'(Leak) 가면을 쓰고, 거리를 돌아다니며 캠페인을 벌이는 모습이 주목받았다.
발리 민속학에서 '리크'는 유달리 긴 혀와 커다란 송곳니를 가진 사악한 존재다.
발리 사람들은 리크가 인간의 장기를 가져갈 수 있고, 그의 마법이 발리에서만 작동한다고 믿는다.
바둥 경찰서장 로비 셉티아디는 "사람들이 무서워하는 리크 가면을 쓰고 코로나19 예방 캠페인을 벌이면 더 효과가 있다"며 "이 가면을 쓴 채로 마스크 착용과 외출 자제를 권고하면 경각심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리크 가면을 쓴 경찰관의 사진과 동영상은 현지 SNS에서 널리 퍼졌다.



앞서 자카르타에서는 전통 인형인 '온들-온들'(ondel-ondel) 탈을 쓰고 코로나19 예방 캠페인을 벌이는 15세 소년이 언론에 소개됐다.
또, 동부 자바 파수루안에서는 마블 슈퍼 히어로 복장을 한 경찰들이 캠페인과 함께 방역작업을 벌였고, 리아우주 페칸바루에서는 슈퍼맨 차림의 자원봉사자들이 손을 씻으라고 촉구하며 거리를 돌아다녔다.



남술라웨시 마카사르에서도 스파이더맨 등 마블 슈퍼 히어로 차림 자원봉사자 여럿이 함께 돌아다니는 등 코로나19 예방 캠페인에 다양한 캐릭터가 총출동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감염자는 매일 수백 명씩 계속 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568명 추가돼 총 1만6천7명이고, 사망자는 15명 추가돼 총 1천43명이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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