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온들-온들 인형, 마블 히어로 차림도 등장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캠페인에 미국 마블 스튜디오가 만든 슈퍼 히어로 복장부터 발리의 악마 가면까지 동원돼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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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발리섬 바둥군의 경찰관이 지역 전통 악마인 '리크'(Leak) 가면을 쓰고, 거리를 돌아다니며 캠페인을 벌이는 모습이 주목받았다.
발리 민속학에서 '리크'는 유달리 긴 혀와 커다란 송곳니를 가진 사악한 존재다.
발리 사람들은 리크가 인간의 장기를 가져갈 수 있고, 그의 마법이 발리에서만 작동한다고 믿는다.
바둥 경찰서장 로비 셉티아디는 "사람들이 무서워하는 리크 가면을 쓰고 코로나19 예방 캠페인을 벌이면 더 효과가 있다"며 "이 가면을 쓴 채로 마스크 착용과 외출 자제를 권고하면 경각심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리크 가면을 쓴 경찰관의 사진과 동영상은 현지 SNS에서 널리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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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자카르타에서는 전통 인형인 '온들-온들'(ondel-ondel) 탈을 쓰고 코로나19 예방 캠페인을 벌이는 15세 소년이 언론에 소개됐다.
또, 동부 자바 파수루안에서는 마블 슈퍼 히어로 복장을 한 경찰들이 캠페인과 함께 방역작업을 벌였고, 리아우주 페칸바루에서는 슈퍼맨 차림의 자원봉사자들이 손을 씻으라고 촉구하며 거리를 돌아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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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술라웨시 마카사르에서도 스파이더맨 등 마블 슈퍼 히어로 차림 자원봉사자 여럿이 함께 돌아다니는 등 코로나19 예방 캠페인에 다양한 캐릭터가 총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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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감염자는 매일 수백 명씩 계속 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568명 추가돼 총 1만6천7명이고, 사망자는 15명 추가돼 총 1천4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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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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