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 이후 남녀 간 임금 차가 벌어질 것으로 전망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한스뵈클러재단이 14세 이하 자녀 1명 이상을 가진 7천700명의 노동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성의 27%가 자녀를 돌보기 위해 근무 시간을 줄였다.
반면, 같은 조건에서 남성은 16%만 자녀를 돌보기 위해 근무 시간을 단축했다.
이런 연구 결과에 대해 한스뵈클러재단은 "성별 간 임금 격차가 코로나19 위기의 결과로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독일에서 여성 평균 임금은 남성보다 21% 적었다. 유럽연합(EU) 회원국 중 임금 격차가 가장 크다.
임금 격차는 여성이 육아를 위해 남성보다 시간제 근무를 더 많이 하는 경향 탓이 크다.
한스뵈클러재단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여성이 남성보다 근무 시간을 단축하는 경향은 고소득층보다 저소득층과 중산층에서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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