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아마존 물류센터서 6번째 코로나19 사망자 발생(종합)

입력 2020-05-1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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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아마존 물류센터서 6번째 코로나19 사망자 발생(종합)
아마존, 자사 시설서 발생한 확진자·사망자 수 미공개
미 하원의원, 아마존 물류센터 직원 근무환경 관련 연방당국 조사 촉구



(시카고·서울=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이영섭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온라인 쇼핑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세계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의 미국 물류센터에서 6번째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간) 미 CNBC방송에 따르면 지난달 9일 뉴욕주 베스페이지의 한 아마존 물류센터 직원이 코로나19로 사망한 사실을 아마존이 최근 확인했다.
이 직원은 지금까지 미국 내 아마존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다 코로나19로 사망한 6번째 직원이다. 앞서 인디애나, 일리노이, 뉴욕, 캘리포니아에 자리한 시설에서도 사망자가 나왔다.
아마존은 현재까지 자사 시설에서 나온 코로나19 확진자 및 사망자 수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이에 미시간주를 비롯한 일부 주 검찰총장들은 지난 12일 아마존 측에 코로나19 확진자 및 사망자 관련 자료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런 가운데 미 연방하원의원 2명이 아마존 물류센터 직원들의 근무환경 및 안전상태에 대한 연방 당국의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고 의회전문매체 더힐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데비 딩겔과 라시다 탈리브 연방하원의원은 전날 노동부 산하 직업안전위생관리국(OSHA)에 서한을 보내 "디트로이트 교외 도시 로뮬러스의 아마존 물류센터가 근로자와 고객을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여건이 결여돼 있다는 탄원이 계속 나온다"며 "전국의 아마존 시설이 회사가 표방하는 정책을 제대로 준수하고 있는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두 의원은 "아마존 물류센터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기가 어렵고, 개인보호장비 및 손 소독제가 부족하다는 불만이 그치지 않고 있다"면서 "아마존 시설의 불안전한 근무환경 및 아마존 직원의 코로나19 사망에 관한 보도가 미국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아마존 로뮬러스 물류센터 직원들은 지난달 "회사 측이 직원 및 소비자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지 않고 있다"며 시위를 벌였다. 시위는 뉴욕, 시카고 등에서도 진행됐다.


로뮬러스 물류센터 직원들은 "작업장 일부 구역은 직원들이 3피트(약 90cm) 거리를 두고 일한다. 보건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나오는 6피트(약 1.8m)의 절반에 불과하다"며 소독용품도 부족하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아마존 측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들의 근무 장소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딩겔 의원과 탈리브 의원은 "아마존 시설의 부적절한 안전 관리 관행은 근로자들을 위험에 처하게 할 뿐 아니라 우리가 처한 공중 보건 위기를 심화시킬 수 있다"면서 "코로나19 위기 와중 아마존 물류센터를 통해 하루 수백만개의 물품이 유통되는 점을 고려, OSHA가 즉각 조사에 착수는 한편 아마존 측이 직원 안전을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지침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탈리브 의원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에게 "직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 그들은 이보다 더 나은 대접을 받을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chicagor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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