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주인 "손님 간 간격 넓히고 재미도 주고"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미국의 한 유명 식당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마네킹을 '가짜 손님'으로 앉혔다.
AP 통신은 14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서쪽 버지니아주의 블루 리지 산맥 기슭에 자리 잡은 '인 앳 리틀 워싱턴'(The Inn at Little Washington) 식당의 '묘안'을 소개했다.
이 식당은 이날 1940년대 스타일의 복장을 갖춘 마네킹을 마치 손님처럼 테이블에 앉혀놓았다.
버지니아주 일부는 오는 15일부터 경제 활동을 재개하지만 음식점은 야외 테이블에서만 손님을 받도록 제한돼 있다.
미슐랭 가이드 '3 스타'를 받은 이 식당은 홀에서 손님을 받기 위해 좀 더 기다렸다가 오는 29일부터 영업을 할 예정이다. 영업 재개를 기다리면서 식당 주인은 마네킹 손님을 미리 초대했다.
식당 셰프이자 경영주인 패트릭 오코넬 씨는 "사회적 거리두기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서 자리를 반으로 줄여야 한다"며 "그래서 마네킹에 옷을 입혀 테이블에 앉히는 방법을 고안했다"고 말했다.
오코넬 씨는 "마네킹 손님으로 손님 간 거리가 넓어지고, 진짜 손님들은 사진을 찍는 등 소소한 재미도 생길 것"이라며 "사람들이 많이 모였으면 좋겠지만, 꼭 진짜 사람일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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