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 노동자에게 두 달 치 식량 제공…방글라도 추가 지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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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 정부가 두 달 가까이 이어진 봉쇄 조치로 인해 민생고에 시달리는 노동자·농민 등 저소득층을 위해 52조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15일 인도 언론에 따르면 니르말라 시타라만 재무부 장관은 전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3조2천억루피(약 52조원) 규모의 이 같은 경제지원안을 밝혔다.
시타라만 장관은 12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0조루피(약 326조원)에 달하는 경제지원책을 발표한 뒤 13일과 14일 별도 기자회견을 통해 관련 세부 내용을 설명했다.
인도 정부는 우선 전국 곳곳의 떠돌이 노동자 가족 8천만명을 위해 밀과 쌀 등 두 달 치 식량을 나눠주기로 했다. 이를 위해 350억루피(약 5천700억원)가 투입된다.
대도시에서 일용직으로 일하는 이들 떠돌이 노동자들은 봉쇄 조치로 일자리를 잃은 뒤 큰 어려움에 부닥친 상태다.
걸어서 고향으로 돌아가다가 열차·트럭 등 교통사고로 전국 곳곳에서 수십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고, 14일 북부 마디아프라데시에서는 시위를 일으키기도 했다.
인도 정부는 이들이 이동하는 과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가 더 퍼질 수 있고 민심이 악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 이번 지원안을 마련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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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정부는 또 농어민 자금 지원 등을 위해서는 2조루피(약 32조6천억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인도는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지난 3월 25일부터 국가 봉쇄령을 발동한 상태다.
이 기간에 산업 시설 가동, 이동 제한 등이 이뤄지면서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경제에 큰 타격이 생겼다.
싱크탱크인 인도경제모니터링센터(CMIE)에 따르면 4월 한 달 간 인도 노동자 1억2천200만명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인도의 15일 오전 9시 현재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8만1천970명으로 집계됐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3천967명이며 사망자는 100명 늘어 누적 2천649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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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나라 방글라데시 정부도 전날 200억타카(약 2천900억원) 규모의 경제 지원안을 추가로 발표했다.
이로써 방글라데시는 누적 1조타카(약 14조5천억원) 규모의 코로나19 경기부양책을 내놓게 됐다. 이는 방글라데시 GDP의 3.6%에 달하는 금액이라고 다카트리뷴은 보도했다.
방글라데시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5일 1만8천863명(사망자 283명)이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1천41명으로 집계됐다.
인도에 이어 남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많은 파키스탄에서는 이날까지 3만7천218명(사망자 803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1천92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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