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당국이 730억원 규모의 위안화 위조지폐를 제작한 범죄조직을 검거했다.
15일 인민일보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와 하얼빈(哈爾濱)신문망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중국 공안부는 지난 2월말 헤이룽장성과 광둥성에서 용의자 16명을 검거하고 4억2천200만 위안(약 729억9천만원) 상당의 위조지폐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일당은 지난해 11월 헤이룽장성 무단장(牧丹江)에서 위조지폐 인쇄 및 은닉장소를 물색한 뒤, 광둥성 선전(深?)·산터우(汕頭) 등에서 인쇄설비와 원자재를 구매해 대형화물차로 수차례에 걸쳐 무단장까지 실어날랐다.
이들은 인적이 드문 마을에 인쇄시설을 마련하고, 주변에 폐쇄회로(CC)TV도 설치했다.
하지만 광둥성 공안은 지난해 12월 정(鄭) 모 씨 등 일당이 헤이룽장성에서 위조지폐를 만들고 있다는 단서를 포착했다.
이후 공안부가 특별전담반을 구성했고, 광둥성과 헤이룽장성 경찰은 3개월에 걸친 조사 끝에 지난 2월 27일 새벽 위조지폐 제작 시설에 들이닥쳤다.
경찰은 현장에서 2005년 판 100위안(약 1만7천원)권 위조지폐 4억2천200만 위안어치와 위조지폐 제작용 종이 6t, 잉크, 인쇄기·건조기·종이절단기 등 제작설비 등을 압수했다.
인민일보는 "(1949년) 신중국 건국 이래 단일 사건으로는 가장 많은 양의 위조지폐를 압수한 사건"이라면서 "위조지폐는 현장에서 모두 압수했으며 시장으로 유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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