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성추행 의혹에 "사실이라 믿으면 나 찍지 말라" 배수진

입력 2020-05-16 00:02  

바이든, 성추행 의혹에 "사실이라 믿으면 나 찍지 말라" 배수진
"그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았다" 거듭 결백 주장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자신을 둘러싼 과거 성추행 의혹과 관련, "사실이라고 믿는다면 나에게 투표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정상적 선거운동 자체가 불가능해진 상태에서 성추행 의혹이라는 악재까지 터진 가운데 '못 믿겠다면 나를 찍지 말라'고 배수의 진을 치며 결백을 거듭 주장한 것이다.
15일(현지시간) 미언론들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전날 미 MS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당신을 찍고 싶은데 타라 리드의 말을 믿기 때문에 심각하게 멈칫하는 여성 유권자들에게 무슨 이야기를 하겠느냐'는 질문을 받고 "나는 그들이 그들의 마음 가는 대로 투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타라 리드의 말을 믿는다면 그들은 아마도 나에게 투표해선 안 된다. 나였어도 내가 타라 리드의 말을 믿는다면 나에게 표를 찍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타라 리드(56)라는 여성은 1993년 바이든 전 부통령이 상원 의원실에서 자신을 움직이지 못하도록 벽에 붙여놓고 옷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추행했다고 주장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지난달 12일 보도한 바 있다. 리드는 당시 인턴 관리를 돕는 사무 보조원으로 근무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인터뷰에서 리드를 기억하지 못한다면서 그녀의 주장에 대해 심각하게 여기고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어떤 경우에서든 중요한 것은 진실이다. 진실이 중요한 것"이라며 "그리고 이 사건의 진실은 이와 같은(리드가 주장하는)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녀는 자신의 이야기를 사람들이 경청할 권리를 갖고 있지만 (관련 주장에 대해)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진실이 궁극적으로 중요하다. 그리고 나는 약속한다. 그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았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타라 리드의 이야기를 봐라. 상당히 바뀌어왔다"며 "나는 그녀의 동기에 의문을 제기하고 싶지는 않다. 진실이 중요하다는 것 외에 어떤 다른 것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줄거리를 따라가며 거기에 조금이라도 진실이 있는지 판단해봐라"며 사실이 아니라고 되풀이했다.
앞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달 1일 성명을 발표,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이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았다"고 공식 부인에 나서며 침묵을 깬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공개 해명 요구 하루 만에 이뤄진 일이었다.
hanks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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