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격탄' 인니 운송기사들에 불닭볶음면 16만개 전달

입력 2020-05-16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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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직격탄' 인니 운송기사들에 불닭볶음면 16만개 전달
인니 유통사, 모바일앱 배송서비스 고젝 기사에 배포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에서 인기가 있는 삼양 불닭볶음면 16만개(2억2천만원어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고젝(Gojek) 기사들에게 배포됐다.
모바일 앱을 통해 차량과 오토바이로 각종 운송·배송 서비스를 하는 고젝은 승객 수송부터 택배, 식음료 배달, 심부름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한다.
삼양 불닭볶음면의 인도네시아 유통업체인 헤온즈코퍼레이션은 고젝에 16만개를 기부하기로 약속하고, 4만개를 먼저 전달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정호 대표는 "고젝 기사들이 이번 사태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기에 함께 힘든 상황을 이겨내자는 의미로 지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불닭볶음면은 2016년 인도네시아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 이듬해 한국 라면 중에 처음으로 인도네시아에서 할랄(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 인증을 받았다.
인도네시아는 연간 4천500만개를 수입·유통하며 전국 슈퍼마켓과 편의점에서 쉽게 살 수 있을 만큼 인기가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고젝과 그랩(Grab) 양대 모바일 앱으로 각종 수송 서비스가 이뤄지는데, 이 두 업체 앱을 통해 일하는 오토바이 운전사가 400만명에 달한다.
이들은 자카르타 수도권 등 코로나19 차단을 위한 '대규모 사회적 제약'(PSBB)이 발령된 지역에서 승객 수송이 금지되는 바람에 수입이 절반 이상 줄어든 상태다.
헤온즈코퍼레이션은 그랩 기사들에게도 불닭볶음면 16만개 정도를 기부하기로 하고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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