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오스트리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발효한 체코 및 슬로바키아, 헝가리 사이 국경 통제를 내달 15일(현지시간)부터 완전히 철폐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오스트리아 내무부와 외무부·유럽부 장관은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이같이 발표했다.
이들은 "우리 목표는 가능한 한 많은 자유를 누리고 제한은 최소한으로 유지하는 것"이라며 "이번 조처로 국경 지역의 주민들이 일상으로 복귀하는 것은 물론 통근자들의 불편도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스트리아는 앞서 독일과 스위스, 리히텐슈타인 등과 맞댄 국경을 완전히 개방하기로 한 바 있다. 이러한 국경 개방 범위를 동유럽 쪽으로도 확장한 것이다.
다만, 오스트리아는 유럽 내 코로나19 확산 거점으로 지목된 이탈리아 사이 국경은 당분간 계속 통제할 방침이다.
앞서 유럽연합(EU)은 지난 13일 코로나19로 침체 국면에 빠진 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해 회원국 사이의 국경을 다시 개방하도록 권고했다.
EU 22개 회원국과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스위스, 리히텐슈타인 등 유럽 26개국은 솅겐협약을 통해 역내 인적·물적 이동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여러 나라가 국경에 빗장을 걸면서 솅겐협약이 유명무실해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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