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아이돌 '보이스토리' 통해 한국 식품 마케팅 추진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중국에서 아이돌 그룹의 온라인 콘서트를 활용한 한국 식품의 홍보가 이뤄져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와 aT는 코로나19 사태로 외부 활동을 자제하는 중국을 겨냥해 JYP엔터테인먼트가 프로듀싱한 중국 아이돌 그룹 '보이스토리'의 온라인 콘서트로 한국 식품 마케팅에 나섰다.
보이스토리는 JYP가 중국 음원 유통 1위 기업 텐센트(騰迅·텅쉰) 뮤직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고 중국인 멤버 6인조로 만든 최초의 한중 합작 아이돌이다.
보이스토리는 지난 16일 at의 제작 협찬으로 중국에서 최초의 온라인 버스킹 콘서트 ''STAGE : On Air'를 개최했다.
텐센트 플랫폼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이날 온라인 콘서트에는 81만명의 동시 접속자 수를 기록했으며, 보이스토리가 콘서트에서 한국 음식을 먹는 장면도 포함됐다.
이 콘서트 직후 보이스토리가 참석한 중국 '왕훙'(網紅·중국의 인터넷 유명인)의 한국 음식 홍보 온라인 생방송은 누적 조회 수 1억회를 돌파하며 유제품, 즉석식품, 라면, 김치 등이 큰 관심을 받았다.
집에서 이 콘서트를 온라인으로 본 리링(25)씨는 "중국에서 코로나19로 외출을 자제하는 가운데 온라인 콘서트를 보게 돼서 좋았다"면서 "여기서 나왔던 한국 식품을 중국 온라인 몰에서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국 식품과 함께 하는 보이스토리의 온라인 콘서트는 오는 7월까지 총 3회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신현곤 aT 식품수출이사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중국에서 한국산 라면의 올해 1분기 대중국 수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45.5% 늘었다"면서 "온라인 콘서트 등 비접촉식 마케팅을 통해 중국 시장에서 식품 한류를 일으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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