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지난 15일 대한항공 여객기를 타고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공항으로 입국한 한국인 30명 등 탑승객 68명 전원이 인근 군부대에 격리됐다가 하루 만에 해제되는 일이 발생했다.
17일 캄보디아 주재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밤 프놈펜 공항에 도착한 인천발 대한항공 승객 68명은 곧바로 인근 군부대에 격리됐다. 이들은 16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같은 날 오후 6시께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뒤에야 각자 숙소로 이동할 수 있었다.
외국인의 경우 코로나19 음성 확인서와 5만 달러(약 6천만원) 이상 치료비를 보장하는 보험 가입 증서를 제출하면 캄보디아에 입국 후 자가 또는 임시숙소에 14일간 격리되는데 이처럼 군부대에 강제 격리된 것은 이례적이다.
이 때문에 한국에서 출국 전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이미 제출했던 우리나라 교민 30명이 상당한 불편을 겪어야 했다.
캄보디아 보건 당국은 코로나19 음성 확인서 제출 의무가 없는 자국민 15명이 미국과 프랑스, 싱가포르 등 고위험국에서 인천을 거쳐 같은 비행기로 입국했기 때문에 방역을 위해 동승자 전원을 검사할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은 이에 따라 이 같은 일이 반복될 수 있다고 보고 당분간 프놈펜 공항에 담당 영사를 보내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기로 했다.
각 항공사도 이와 관련해 승객들에게 사전에 공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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