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에 미국서 9월까지 돼지 1천만마리 안락사 위기"

입력 2020-05-1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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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에 미국서 9월까지 돼지 1천만마리 안락사 위기"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육류 가공처리 시설의 가동이 차질을 빚음에 따라 미국내 돼지 1천만 마리가 시장에 출하되지 못한 채 9월까지 안락사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폭스비즈니스 방송은 17일(현지시간) 전미양돈협회(NPPC)를 인용해 코로나19에 따른 일부 육류 가공처리 시설의 폐쇄와 가동 차질로 도축 시점이 지난 돼지들을 안락사시킬 수밖에 없는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전미양돈협회에 따르면 도축 시점에 이른 17만 마리의 돼지가 이미 출하되지 못한 상황이다.
협회는 도축 기준 몸무게인 270파운드(약 122㎏)를 넘는 돼지는 "시설 제약과 근로자 안전 때문에 주요 도축 시설에서 처리할 수 없다"며 농가들이 불가피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 협회 하워드 로스 회장은 최근 성명에서 "돼지 농가들이 전례 없는 금융 위기와 동물 복지 위기를 맞고 있다"며 대책을 촉구한 바 있다.
지난해 미국 최우수 돼지농가 상을 받은 크리스 호프만은 "육류 가공처리 시설의 처리량이 평소의 70% 수준으로 줄었다"며 "다만 가동 차질을 빚던 일부 시설의 정상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른 점은 좋은 징조"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의 육류 가공업체인 타이슨 푸드, 스미스필드 등의 일부 가공시설이 직원들의 코로나19 감염 여파로 문을 닫으면서 유통 시장에서 육류 공급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ev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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