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 심각 러시아 도시들, 코로나19 이후 개선"

입력 2020-05-18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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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오염 심각 러시아 도시들, 코로나19 이후 개선"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부분의 국민이 자가격리 조치에 들어간 러시아의 대기 질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코메르산트 등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천연자원감독청은 최근 대기 질이 나쁜 것으로 알려진 12개 도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시베리아 자바이칼주(州)의 주도인 치타와 서부 리페츠크주(州)의 주도인 리페츠크시 등 7곳의 대기 질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4개 도시는 과거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 1곳은 더 나빠졌다.

천연자원감독청은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사태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러시아 정부가 내렸던 자가격리 조치 등과 같은 각종 제한이 도시 7곳의 대기 질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유급 휴무로 문을 닫은 기업체가 늘면서 자연스레 대기 오염이 줄었고 자가격리 조치로 대중 교통량이 많이 감소한 덕분에 대기 질이 크게 개선됐다는 얘기다.
앞서 수도 모스크바를 비롯한 러시아의 대다수 지방정부는 지난 3월 말부터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전 주민을 대상으로 자가격리 조치를 시행했다.
러시아 연방정부는 같은 시기 근로자에 대한 유급휴무를 시행했다가 최근 경제 침체를 우려해 이를 해제한 바 있다.
지난해 러시아 연방정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임기가 종료되는 2024년까지 보건, 교육, 인권, 환경, 과학 등을 발전시키기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환경 분야에서는 러시아에서 가장 대기 질이 나쁜 도시 12곳을 선정, 이를 개선하는 '맑은공기' 프로젝트가 포함됐다.
러시아 연방정부는 12개 도시의 오염 배출물을 22% 줄여 공기의 질을 높이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vodcas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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