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1~3월 적자 16조원…日기업 사상 최대 규모(종합)

입력 2020-05-18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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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1~3월 적자 16조원…日기업 사상 최대 규모(종합)
코로나19 직격탄에 대규모 펀드 투자 손실…창사이래 최악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손정의(孫正義·일본 이름 손 마사요시)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SBG)은 18일 올해 1~3월 적자가 1조4천381억엔(약 16조5천억원)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일본 기업의 분기 적자액으로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도쿄전력 홀딩스의 1~3월 적자 1조3천872억엔을 넘어 사상 최대 규모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전했다.
소프트뱅크의 작년 1~3월 적자는 1천271억엔으로 적자 규모가 작년 동기 대비 11배로 늘었다.
3월 결산인 소프트뱅크그룹의 2019회계연도(2019.4~2020.3) 적자는 9천615억엔(약 11조원)이었다. 2018회계연도에 1조4천111억엔 흑자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
소프트뱅크가 회계연도 기준 적자를 기록한 것은 15년 만이며, 적자액은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다만, 2019회계연도 매출은 6조1천850억엔으로 전년 대비 1.5% 늘었다.
소프트뱅크의 대규모 적자 전환은 거액 펀드를 통한 투자 사업에서 약 1조9천억엔의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운용액 10조엔인 '비전펀드'의 손실이 커졌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미국의 공유 사무실 업체인 위워크 투자 손실과 출자 기업인 위성통신 벤처기업의 파산 등도 소프트뱅크의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앞서 소프트뱅크는 마윈(馬云·영어이름 잭마) 중국 알리바바그룹 창업자 겸 전 회장이 이사직에서 물러난다고 이날 오전 발표했다.
소프트뱅크는 자사주 매입 규모를 2배로 늘린다는 계획도 밝혔다.

hoj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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