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환기자 = 미국 뉴욕시 교원노조(UFT)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휴교 중인 학교를 다시 열기 위해서는 5개항의 안전조치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교원노조가 요구하고 있는 안전조치는 ▲광범위한 진단검사 ▲ 체온측정 ▲ 철저한 소독과 보호장비 구비, ▲공식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계획 마련 ▲코로나19 감염자와 밀접접촉한 학생이나 교직원에 대한 추적 및 격리시스템 마련이다.
19만명이 가입해 있는 교원노조는 5개 항의 안전조치는 모든 논의참가자가 일반적으로 공유하고 있는 주류의 생각이라면서 개학에 앞서 교육 당국이 이 안전조치를 이행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교원노조는 주정부가 개학시기와 방법에 대한 지침을 마련하면 각 학구가 구체적인 이행계획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면서 학구 별로 학급별 학생수 조정, 일부 원격수업 도입 등 학사일정 재조정 등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교원노조가 주장하는 안전조치를 지지하는 청원에 11만명의 교육계 인사와 학부모 등이 서명했다.
앞서 미국교사연맹(AFT)도 지난달 개학결정을 위한 선행조건으로 ▲14일 이상 확진자 감소 지속 ▲충분한 검사·추적·격리 ▲체온 측정·청소 규칙·개인 보호장비·사회적 거리두기·시차를 둔 시간표 운영 등 보건조치 도입 ▲안전조치 및 이행에 있어서 투명성과 정확성 보장 ▲여러 변화 도입을 위한 자금확대 등을 제시했다.
이번 학기 휴교를 일찌감치 결정한 뉴욕시는 오는 9월 개학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보건전문가들이 안전하다고 하기 전에는 학교문을 열지 않을 것이라면서 여전히 조심스런 태도를 보이고 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지난주 코로나19와 관련성을 의심받고 있는 어린이 괴질의 확산도 학교 문을 다시 여는데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라면서 학교 문제에 대해서는 안전 우선 원칙을 적용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k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