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 '코로나 양회'…음성 나와야 참석·현장취재 제한

입력 2020-05-19 06:01  

사상 초유 '코로나 양회'…음성 나와야 참석·현장취재 제한
비대면 방식 적극 활용…대표단 회의·인터뷰 모두 화상으로
내외신 기자 인민대회당 앞 열띤 취재 경쟁 모습 사라질 듯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해 양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기존과 달리 '언택트'(비대면) 방식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람 간 접촉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전체 회의 등 주요 일정 외에 개별 성·시 대표단의 회의도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 세계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외신의 양회 취재도 크게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변인 역할을 맡아온 장예쑤이(張業遂) 전인대 외사위 주임은 지난 16일 중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양회 참석 대표들과 다른 참석자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대회 일정과 활동을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양회는 3월 3일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개막을 시작으로, 정협보다 이틀 늦게 개막하는 전인대 폐막까지 전체 13일간 일정으로 진행됐다.
올해 양회는 정협과 전인대가 각각 21일, 22일 개막한다는 것 외에는 다른 일정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린(吉林)성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는 등 중국 내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면 일정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정협과 전인대 개막식, 업무 보고, 주요 부장 기자회견 및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 폐막 기자회견 같은 주요 일정을 제외한 대표단 투어나 취재진 투어, 각 성·시 대표단 기자회견 등은 생략될 가능성이 크다.
대신 각 지역 대표단 숙소에 화상 설비를 설치해 온라인 소통을 강화하고, 소규모 회의의 경우 화상으로 진행하는 등 비대면 방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양회 기간 인민대회당 앞에 장사진을 치는 3천명 넘는 중국 내외 취재진 역시 올해는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장예쑤이 주임은 양회 취재와 관련해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양회 기자회견과 브리핑 등 취재 행사를 화상으로 진행하고 간소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장 주임은 인민대회당에서 열리는 전체회의에도 일부 내외신 취재진만 초청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대부분 양회 행사에 현장 취재가 제한될 것임을 암시했다.
장 주임의 발언으로 미뤄 인민대회당 등 회의장 현장 취재는 극소수의 취재진에게만 공개될 것으로 예상하며, 대부분의 취재 활동은 화상 방식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전인대 개막식 날 배포되는 국무원 업무 보고 등 주요 자료 역시 온라인을 통해 배포되며, 대회 일정과 의제 등도 양회 프레스센터 사이트를 통해 공지된다.
양회 대표단과 취재진에 대한 방역 절차 강화도 올해 양회만의 특징 중 하나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중국 당국이 올해 양회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핵산 검사를 시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각 지방 참석자들은 베이징으로 출발하기 전 반드시 핵산 검사를 받아야 하며, 음성 판정을 받아야만 양회에 참석할 수 있다.
취재진 역시 현장 취재를 위해서는 대표단과 비슷한 절차를 거쳐야 할 것으로 예상한다.
인민대회당 외에도 양회와 관련된 행사가 열리는 공간을 출입할 때는 기존 출입증 확인 외에 베이징 지역 코로나19 건강 상태 애플리케이션(앱)인 '젠캉바오'(健康寶) 등 인증 절차가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소식통은 "이번 양회에서 중국은 코로나19 방역 성과를 선전하려 할 것"이라며 "그러므로 양회 기간 방역 절차를 최고 수위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chin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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