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장 WHO 총회서 "단합안해 무거운 대가…전세계 연대해야"(종합)

입력 2020-05-19 01:06   수정 2020-05-19 12:06

유엔총장 WHO 총회서 "단합안해 무거운 대가…전세계 연대해야"(종합)
"코로나19, 시대의 도전이자 경종…모순된 전략에다 WHO 권고도 무시"
WHO에 대해 "대체 못해…회원국들 지원금 더 내달라", 지지 표시



(서울·뉴욕=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이귀원 특파원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18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 총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우리 시대의 최대 도전"이자 "경종"이라면서 전 세계적인 단합과 연대를 강조했다.
또 코로나19와 관련해 각기 다른 전략으로 모두가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지적하는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거세게 비판해온 WHO에 대해 "대체할 수 없는" 기구라면서 지지를 표시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화상회의로 진행된 WHO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제73차 세계보건총회(WHA) 시작에 앞서 영상 메시지를 통해 "코로나19는 (인류에 대한) 경종이다. 이런 오만함을 끝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우리의 깊은 무력감은 더 큰 겸손으로 이어져야 한다"면서 "치명적인 글로벌 위협은 새로운 단합과 연대를 요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19 대응에서는 거의 단합이 없었다. 다른 국가들이 각각 다른, 때로는 모순되는 전략을 추구했다"면서 "우리는 모두 무거운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많은 국가가 WHO의 권고를 무시했고, 그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전 세계로 퍼졌다"고 말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단합이 없었다면서 구체적인 나라를 적시하지는 않았지만 코로나19 확산 책임 등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온 미국과 중국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코로나19를 멈추기 위해서는 국제사회가 연대해서 함께 협력해야 할 때이며 단합을 해야 할 때"라면서 "우리는 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함께 극복하거나 실패하거나, 함께 맞서거나 무너질 것"이라면서 협력과 단합을 거듭 강조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WHO는 대체할 수 없다. WHO는 특히 우리의 최대 우려인 개도국에 대한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강화된 자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WHO가 어려움을 겪는 개발도상국을 지원할 수 있도록 회원국들에 지원금 확대도 요청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훨씬 더 파괴적일 것으로 보이는 지구 남반부로 확산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우리가 바이러스의 확산을 통제하지 못하면 경제는 결코 회복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요 20개국(G20)에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의 두 자릿수 퍼센트(10% 이상)에 해당하는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긴급히 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기후변화와 사회보호(보장) 시스템 결함을 지적하면서 "다르게, 더 좋게 (시스템을) 재건할 기회"라면서 "우리는 지속 가능하지 않은 시스템으로 회귀하는 대신, 청정에너지와 포용, 평등, 강력한 사회 안전망, 보편적 의료보험 등의 미래로 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세계 194개 회원국과 옵서버 등이 참여하는 이번 총회는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시작됐으며, 코로나19 여파로 사상 처음으로 화상회의로 진행됐다.
sy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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