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활동 정상화 기대로 코로나19 피해업종 위주 자금 유입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로 19일 운송장비, 항공, 레저 업종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진단키트 제조사 및 치료제 관련 종목들은 크게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아차는 전날 대비 8.01% 오른 3만1천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7.83%), 현대모비스(7.80%), 현대위아(14.60%), 현대글로비스(11.17%) 등 현대차그룹 계열 종목들이 일제히 7% 이상의 급등세를 보였다.
만도(13.43%), 한라홀딩스(10.98%), 쌍용차(8.40%) 등 다른 운송장비 관련 업종도 이날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백신 개발 관련 희소식이 수요 둔화로 수출에 직격탄을 받은 운송장비 업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운송, 여행 관련주도 이날 날개를 펼쳤다.
제주항공(9.32%), 진에어(9.73%), 티웨이항공(9.04%), 대한항공(8.03%) 등 코로나19 사태 이후 자본 유출이 컸던 항공주는 백신 개발 기대감에 이날 일제히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하나투어[039130](7.05%) 등 여행주도 급등세를 보이면서 이동제한 조치 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반면 백신 개발 기대감은 코로나19 진단키트 관련주에 악재로 작용했다.
씨젠(-7.92%), 오상자이엘(-9.49%), 수젠텍(-12.27%), EDGC(-7.69%) 등 진단키트 생산과 관련해 최근 관심이 집중됐던 코로나19 수혜주들은 이날 큰 폭으로 하락했다.
유전자 치료제 원료생산 업체인 파미셀은 백신 개발 관련 수혜주로 분류돼 이날 5.88% 상승했다.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Moderna)는 전날(현지시간) 성인 남녀 4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의 1차 임상시험 결과 참가자 전원에서 항체가 형성됐다고 밝히면서 백신 조기 개발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미국 대부분의 주가 봉쇄 완화에 돌입하고 미 연방준비제도가 추가 부양 의지를 밝힌 것도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 상승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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