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수업으로 학년 마쳐…9월에 새 학년 시작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전국 모스크(이슬람 사원)에 금요 집단 예배를 중단하게 한 터키에서 금요 예배가 재개된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TV연설을 통해 "전국 모스크의 금요 예배를 29일부터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터키 정부에 따르면 터키인의 99%는 이슬람 신자이며, 터키 종교청 '디야네트'는 지난 3월 전국 모스크에 금요 예배를 중단하도록 했다.
터키는 세속주의를 표방하나 신앙심이 깊은 이슬람 신자들은 이슬람권의 휴일인 금요일마다 모스크에 모여 대규모 집단 예배를 한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주말인 23일부터 이슬람권 최대 명절인 '이드 알 피트르'가 끝나는 26일까지 통행 금지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터키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달 11일부터 주말마다 통행 금지를 시행 중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우리는 바이러스와의 전투에서 승리하고 있다"면서도 "바이러스가 더 확산할 경우 더욱 엄격한 규제를 시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터키 교육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책의 하나로 시행한 전국 학교의 온라인 수업을 6월 19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온라인 수업으로 이번 학년을 마치고, 9월에 예정대로 새 학년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9월 신학기제를 채택한 터키에서는 6월 중순 여름방학에 들어가면서 학년을 마무리하고 9월에 새 학년을 시작한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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